독설의 이유

분류없음 | 2008/07/12 13:45 | 오연수

내가 그 사람에게 독설을 퍼붓고 있는 이유는 일종의 양심 선언에 가깝다. 나는 그 사람이 얼마 전까지 꿈꾸었을지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꿈을 접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. 어쩌면 그는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. 어쩌면 그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멋진 것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.


그저 현재에 만족하며 못난 자존심에 안주하는 사람이란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미래까지도 모양을 바꾸게 만들어 버린다는 사실을 그를 통해 확실히 깨닫고 있다. 어쩌면 그가 아니었다면 정말 재미있는 일이 내년에 벌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나는 이제 그 내년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.


내가 그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저 독설을 퍼부어주는 것 뿐..  하지만 그마저도 그의 안일하고 단편적인 머리 속을 파고들지는 못하나보다.